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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의 신비 [아누이야기] 6. 초공간의 열쇠 > 카발라, 세피로트와 초공간, 우주의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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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나무 댓글 0건 조회 8,122회 작성일 16-09-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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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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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




이 그림이 생명의 나무입니다. 모두 열 개의 원들이 있는데, 이 원들을 ‘세피로트’라고 하며, 단수로 부를 때는 ‘세피라’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거꾸로 자라는 나무와 같다고 해서 생명의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나무와 카발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카발라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카발라는 일반적으로 유대 신비주의로 알려져 있는 고대의 비전 지식체계입니다. 카발라의 전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카발라를 신봉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성서상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카발라의 맥을 이었던 카발리스트였습니다. 아담과 노아, 아브라함이 카발라의 가르침을 차례로 전해 받았으며, 아브라함은 이것을 다시 이집트에 전했다고 합니다. 한편 아브라함에게 카발라의 가르침을 전해준 것은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던 멜기세덱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세 역시 카발라의 비전에 입문한 입문자였으며, 모세는 다시 70명의 장로들을 카발라에 입문시킴으로써 이후 카발라의 전승은 이스라엘에서 이어지게 됩니다. 

카발라(QBLH)라는 단어는 ‘받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어근 키벨(QBL, Qibel)에서 파생한 것으로, 본래는 구전으로 전승되다가 서기 150년경에 처음으로 활자화되었습니다. 『세펠 조하르(빛의 서)』와 『세펠 예트지라(창조의 서)』 등이 중요한 카발라의 경전들입니다. 당시 카발라의 전통은 ‘마쉐 베레쉬트’와 ‘마쉐 멜카바’라는 두 개의 신비학파로 나뉘어 있었는데, ‘마쉐 베레쉬트’가 주로 우주의 창조와 역사에 관심을 두었다면 ‘마쉐 멜카바’는 신의 보좌에 들어가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었습니다. 후에 ‘마쉐 베레쉬트’는 사변적인 카발라로, 그리고 ‘마쉐 멜카바’는 실천적인 카발라로 그 전통이 이어집니다. 『세펠 예트지라』는 마쉐 베레쉬트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여기에 처음 세피로트에 관한 교의가 등장합니다. 


세피로트와 초공간 


세피로트의 체계는 우주의 창조과정에 대한 카발라식의 해석입니다. 카발라의 우주론은 아인 소프와 세피로트로 설명이 되며, 세피로트의 체계는 다시 생명의 나무로 상징됩니다. 아인 소프는 창조 이전의 우주의 본체에 해당하는 개념으로써, 세피로트는 우주의 본체인 아인 소프와 창조의 결과 생겨난 물질 우주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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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소프와 세피로트]




세피로트는 아인 소프로부터 발출되어 나온 빛의 광구(光球)로 표현됩니다. 물질계를 상징하는 마지막 세피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10개의 세피로트가 아인 소프의 무한계로부터 순서대로 하강하는데, 각각 케텔, 호크마, 비나, 헤세드, 게부라, 티페레트, 네짜, 호드, 이소드, 말쿠트라고 합니다. 우주의 본체로부터 물질 우주가 현현하기까지 이처럼 많은 단계의 세피로트가 있다는 것은 창조의 과정에 수많은 중간적인 요소가 개입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겁니다. 

그럼 우주의 본체인 아인 소프란 무엇일까요? 아인 소프는 ‘한계가 없음’, 곧 무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발라는 아인 소프를 세분하여 아인, 아인 소프, 아인 소프 오르의 세 단계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때 아인은 ‘무(無)’, 아인 소프는 ‘무한’, 아인 소프 오르는 ‘무한한 빛’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아인 소프는 곧 프롤로그에서 우주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한 ‘공(空)’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이를 ‘파라브라만’이라 하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이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공을 ‘플레로마’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또 동양철학의 ‘무극(無極)’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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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소프의 18개 베일]




이 공은 불교의 ‘진공묘유’란 말이 있듯이 텅 비어있는 진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빈틈없이 꽉 찬 그 무엇을 말하는데, 공교롭게도 과학에서도 점차 이러한 충만한 개념의 공간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말한 플레로마는 그 단어 자체가 ‘꽉 차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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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로마]



이러한 공은 물질 우주와 떨어진 별개의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완벽한 하나의 전체이고 따라서 물질 우주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지만, 물질 우주는 단지 차원과 공간의 상전이(相轉移)가 일어난 결과 존재의 다른 상태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세피로트의 과정은 차원과 공간의 상전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주의 청사진 


사실 테트락티스는 생명의 나무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테트락티스가 생명나무의 오래된 형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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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와 테트락티스]



그러므로 테트락티스와 마찬가지로 세피로트를 초끈의 차원과 연계시켜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는 초끈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상징인 셈입니다. 생명의 나무는 또 점(1), 선(2), 삼각형(3), 정사면체(4)로 이어지는 테트락티스의 배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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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 - 점, 선, 삼각형, 정사면체]



생명의 나무는 비단 우주의 창조과정뿐만 아니라 인간 영혼의 구조, 의식의 성장, 천계의 위계질서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은 알레고리를 담고 있는 상징인데, 거대우주와 미시세계의 우주원리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우주의 설계도와도 같은 도형입니다. 하나의 도형으로 거대우주와 미시우주를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 우주가 상응의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상위 차원을 지배하는 법칙과 유사한 법칙이 아래 차원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기존의 물리학에서는 거대우주를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과 미시우주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이 따로 따로 있었지만, 통일장 이론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대우주와 소우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칙이 될 것입니다. 카발라에서는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아래에서와 같이 위에서도”라는 명제로 이런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소우주 속에 대우주가 들어 있다는 동양사상도 이와 부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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